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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 이전에는 중국 비자를 취득하는 것이 까다롭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최근 중국 출장을 위해 비자를 신청하면서 비자 취득 조건이 꽤나 까다로워졌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는 손가락 지문 채취입니다.
엄지나 검지만 채취하는 것이 아니라 열 손가락 모두 채취
중국 비자를 받으려면 지문을 찍어야 한다기에 막연하게 엄지나 검지만 찍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열 손가락의 지문을 모두 찍어야 하더군요. 지문 한두 개만 찍어도 직접 비자 발급 센터를 방문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충분히 까다로운 조건이라고 생각하는데 열 손가락을 모두 찍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그 이유와 시행 시기가 궁금해졌습니다.
2021.01.29부터 시행
위 이미지는 중국 비자 신청 서비스 센터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지사항 내용입니다. 2021년 1월 29일부터 14세 이상~70세 미만의 모든 중국 비자 신청자(홍콩 및 마카오 비자 제외)의 지문을 채취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비자 취득 조건을 강화한 데에는 중국의 국경 보안을 강화하고 불법 이민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지문을 채취해서 중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식별하고 추적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알 수 있습니다. 2021년 1월에 시행되었으니 그야말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릴 때였던 만큼, 당시에는 국경 보안에 큰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2년 여가 지난 지금, 비자를 신청하러 중국 비자 발급 센터를 방문했을 때에는 비자 발급을 희망하는 사람들로 센터가 북적여 약 2시간을 대기해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아무리 비자 발급 과정이 까다로워졌어도 출국하는 인원은 줄어들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